4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다. 이번 주는 단순히 한 달을 마무리하는 주가 아니라, 지난 수개월간 우리를 괴롭혔던 하락 추세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상승의 서막을 알리는 결정적인 시간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4주 연속, 이더리움 ETF는 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기분에 휘둘리지 않고 데이터라는 루틴으로 시장을 읽어야 할 때다.
1. 유가 급등과 매크로의 역설: 시장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현재 대외 경제 여건만 보면 공포에 질려야 정상이다. WTI유는 96달러, 브렌트유는 107달러를 돌파했다. 일주일 만에 10%가 넘는 급등이다. 전쟁 리스크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금리 인하 지연 우려까지 세트로 묶여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들이 이 악재를 비웃듯 반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하락을 막을 것이라는 공포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유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은 다음 스텝, 즉 안정화 이후의 유동성 장세를 먼저 준비하는 눈치다. 리스크를 알고 대응하는 것과 공포에 질려 도망치는 것은 천지 차이다. 지금 시장은 리스크를 충분히 소화하며 단단해지고 있다.
2. 주봉 골든크로스 확정: 기술적 분석이 주는 확신

지난주 리포트에서 언급했던 비트코인 주봉 MACD 골든크로스가 드디어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순히 선이 겹친 수준이 아니라, MACD 히스토그램이 2주 연속 양의 영역에서 증가하며 추세 전환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주봉 단위의 시그널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묵직한 신뢰를 준다.
물론 아직 과제는 남아 있다. 주봉 기준 볼린저 밴드의 중앙 이평선을 완전히 뚫고 올라와 안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격으로 치면 77K에서 79K 사이의 저항대를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청산 맵을 보면 79K 부근에 숏 포지션 매물대가 산처럼 쌓여 있다. 이곳을 돌파하는 순간 숏 스퀴즈가 발생하며 우리가 고대하던 폭발적인 상승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하방 74K 부근의 롱 매물대 청산을 위한 일시적인 흔들기도 배제할 수 없으니, 지금은 성급한 풀 매수보다 추세 확장을 확인하며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3. 심리의 바닥과 데이터의 저평가: 기회는 조용히 찾아온다

공포 탐욕 지수는 43(Neutral)를 나타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장을 지배했던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단계가 두 번이나 반복되었다. 역사적으로 이런 패턴은 시장 참여자들의 항복을 받아내고 바닥을 다지는 신호였다. 대다수의 개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무관심해질 때, 진짜 기회는 조용히 고개를 든다.

온체인 데이터인 MVRV Z-Score는 현재 0.78 수준이다. 과거 고점 부근에서 3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명백한 저평가 구간이다. 즉, 시장의 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대중의 유동성은 충분히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기관들은 ETF를 통해 4주 연속으로 물량을 쓸어 담고 있는데, 대중은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느 편에 서야 할지 답은 명확하다.
4. 알트코인과 디파이: 유동성의 낙수 효과를 기다리며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살짝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알트코인의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사실은 건강한 징조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먼저 자금이 들어와 길을 닦아놓아야 그 유동성이 알트로 흘러 넘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루나 클래식(LUNC)과 같은 종목들의 단기 펌핑은 시장의 유동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재미있는 시그널로 읽힌다. 망한 프로젝트의 잔해마저 들썩인다는 것은 시장에 눈먼 돈들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섹터별로는 BNB 생태계의 민코인들과 AI 에이전트 계열인 사이렌, 엣지 등이 여전히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디파이 시장을 흔들었던 에이브(Aave) 해킹 이슈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26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까지 줄었던 TVL이 진정세를 보이며 수수료 수입 등 내부 지표들이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 전쟁의 리스크를 시장이 무뎌지게 받아들이듯, 디파이의 악재도 이제는 지나가는 소나기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마무리하며: 시장에 다시 출근 도장을 찍을 시간
결론적으로 4월 마지막 주의 시장은 반전을 위한 단서들을 곳곳에 남겨두었다. 주봉 골든크로스라는 강력한 기술적 무기, 그리고 4주 연속 순유입이라는 수급의 방패가 갖춰졌다.
지금까지 하락장에 지쳐 시장을 잠시 떠나 있었다면 이제는 다시 돌아와야 할 중요한 순간이다. 투자는 기분이 좋다고 하고 안 좋다고 쉬는 취미 활동이 아니다. 매일 지표를 확인하고 흐름을 읽는 끈질긴 루틴만이 성공을 담보한다. 이번 한 주도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지 말고 데이터가 말해주는 본질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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